“울 엄마 오늘이 가장 싸다며 달려간 곳”...절임배추 예약 경쟁 막 올랐다

2024-10-22     HaiPress

홈플러스,절임배추 사전예약 첫 주 매출 180%↑


이마트,25일부터 사전예약…7만 박스 물량 확보

김장철을 약 2주 앞두고 배추,무 등 김장 채소 가격이 강세를 보인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마트 오픈 시간 맞춰 대기하다가 절임배추 예약하고 왔어요.”

11월 김장철이 다가온 가운데 주요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배추 10kg(3포기) 도매 가격은 2만1440원으로 평년 도매가격(9534원)보다 2배 넘게 비싸다. 김치 주 재료인 무 역시 20㎏ 도매 가격이 3만2000원으로 평년(1만5241원) 가격의 2배를 웃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소매 가격 역시 비싸다. 배추 1포기당 소매가격은 8864원으로 평년(4912원)보다 80% 넘게 뛰었다. 무는 1개당 3617원으로 평년(2623원)보다 약 38% 비싸다.

배추 가격이 예년보다 비싸지면서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절임배추 사전예약 행사에도 소비자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많다.

홈플러스는 해남 절임배추 예약판매 첫 주차(10월9∼16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뛰었다.

특히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해남 절임배추(20kg)’를 전점 5000박스 한정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1만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전국 대부분의 매장에서 줄서기 현상이 빚어져 대다수 수도권 점포의 준비 물량이 행사 첫날 완판됐다. 일부 점포에서는 마트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오픈런’(물건을 사려고 영업 개시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하는 소비자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해남 절임배추 1차 예약판매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수령 기간은 다음 달 14∼23일이다. 주문은 각 매장 고객서비스센터와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매장에서 직접 픽업하거나 택배(도서·산간지역 불가)로 받아볼 수 있다.

이마트도 절임배추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1주간 일반 절임배추와 이마트 단독으로 운영하는 베타후레쉬 절임배추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일반 절임배추는 이마트 전점 4만 박스 한정,베타후레쉬 절임배추는 전점 3만 박스 한정으로 총 7만 박스를 예약 판매한다. 절임배추는 1박스당 20kg로 다음달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수령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1만 박스,200톤가량 늘어난 7만 박스의 절임배추 물량을 확보했다.

반면,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췄다. ‘일반 절임배추(20kg/박스)’는 매장 픽업 기준으로 1박스당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5000원 할인해 행사가 2만9800원에 전점 2만 박스 한정으로 판매한다. 여기에 매장 픽업 시 이마트앱에서 현금처럼 사용가능한 e머니 3000점을 적립해 최종 혜택가는 2만68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최저가인 2만9840원보다 10% 가량 저렴하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에서 단독 운영하는 ‘베타후레쉬 절임배추(20kg/박스)’도 동일한 조건인 매장 픽업으로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행사가 3만9800원에 e머니 3000점을 적립해 최종 혜택가 3만68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이마트 최저가와 동일하다.

베타후레쉬 품종은 일반 배추보다 크기는 다소 작지만 뿌리가 노랗고 식감이 더 아삭해 쉽게 무르지 않는 강점이 있다.

한편,정부는 이달 말부터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KBS 라디오에서 “김장재료가 열네가지(14개) 정도인데 배추,무가 이달 하순부터 안정화되면 고추,양파,대파 등은 평년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올해는 평년 정도 (비용으로) 김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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