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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우생학이 남긴 역사 속 흔적…신간 소개 『우리 안의 우생학』外
2024-10-31 HaiPress
한국 사회가 걸어온 역사 속에서 발견된 ‘사이비 과학’ 우생학의 흔적을 과학사,의학사,장애사,젠더 연구의 관점에서 파헤친 책이 나왔다.
우생학이 남긴 역사 속 흔적
『우리 안의 우생학』
김재형·민병웅 외 6인 지음 / 돌베개 펴냄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민족의 생존을 위한 도구로써 우생학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우생학이 산아 제한을 통해 페미니즘과 연결된 과정,한국의 가족계획사업,산전 진단기술이 만들어낸 우생학적 공포,우생학의 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불과 50년 전 한국에선 불임수술을 국가가 강제할 수 있었다. 1973년 모자보건법이 처음 발효됐을 당시 제9조 시행령에 따르면,특정 유전병이 있는 경우 의사는 보건사회부장관에게 불임수술 대상자의 발견을 보고해야 하고 보건사회부장관은 그 환자에게 불임수술을 받도록 명령할 수 있으며,그 명령을 통해 불임수술을 강제해야 했다.인권 단체들의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쳤지만 사회적 합의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20여 년이 지난 뒤에야 이 조항은 폐지됐다. 하지만 장애인단체들의 반발에도 여전히 장애 태아의 낙태를 합법화하는 조항은 현재까지 유지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책은 이처럼 유전적으로 적격과 부적격을 나누는 ‘우생학’의 그림자를 생생히 보여 준다.글로벌 위기 속 다시 보는 잃어버린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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