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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月1회 맞는 비만약' 개발 경쟁중"
2024-10-31 HaiPress
헉슬리 일라이릴리 전무
"주 1회 주사보다 간편해
장기지속형 기술이 관건"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만성질환인 비만을 치료하는 데 있어 지속적인 체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감기가 5~7일에 불과한 현행 비만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1개월 이상 장기지속형 치료제 개발 경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앤드루 헉슬리 일라이릴리 전무는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국제 콘퍼런스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1개월 이상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현재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기지속형 기술은 한 번 약을 투입하면 오랜 기간 효과가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를 놔야 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보다 더 나아가 짧게는 한 달,길게는 3개월이나 6개월에 1회 투여하는 제형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같은 날 진행한 2024년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도 장기적 효능을 유지하는 치료제 개발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라이릴리 관계자는 "비만이 만성 질환임을 고려할 때 환자가 오랜 기간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비만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체중 감소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라이릴리는 최근 차세대 연구 방향을 발표하면서 핵심 물질로 차세대 이중 작용 분자인 'GLP-1 coagonist Ⅲ'를 강조한 바 있다.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와 같은 GIP·GLP-1 이중 작용제이지만 반감기를 늘린 물질이다.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 개발에서 앞서 있는 국내 기업들도 몸값을 높이고 있다. 일라이릴리와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한 펩트론이 대표적이다.
[양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