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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주사대신 안약으로 치료될까
2024-11-28 HaiPress
서문형 KIST연구팀 개발
황반변성은 눈 뒷면 망막 중심부 황반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감퇴하고 사물이 왜곡돼 보이는 질환이다. 국내에도 수십만 명의 환자가 있고 노인층에서 가장 흔한 실명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국내 연구팀이 이를 치료하는 안약을 개발했다.
28일 서문형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천연물신약사업단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이 같은 약물을 개발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트 사이언스'에 지난달 31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황반변성 치료제는 지난해 처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주사제 두 종류인데 합병증 우려가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연구팀은 안약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했다. 황반변성의 주요 발병 원인인 톨유사수용체(TLR)의 염증 신호에 주목해 신호전달 단백질에 결합해 발병을 막는 펩타이드 물질을 발굴했다. 펩타이드는 2~50개 아미노산이 연결된 단백질 분자로 세포 침투도가 높아 약물 전달에 유리하다.
이 물질은 동물 실험에서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망막 세포를 보호했고 망막 변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선임연구원은 "황반변성 혁신신약의 글로벌 임상시험 추진을 위해 국내외 제약사와 협력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