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시주총 … 모녀 측, 경영권 지켰다

2024-12-19     IDOPRESS

박재현 대표 해임안 부결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19일 서울 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한주형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두고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 등이 제기한 한미약품 대표이사 해임안이 주주들에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려던 형제 측 계획이 무산되면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등 대주주 '4인 연합'이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19일 한미약품은 이날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제안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대한 이사 해임 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2호 안건으로 상정됐던 박준석·장영길 사내이사 신규 선임 건도 자동으로 폐기됐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날 임시주총 출석률은 의결권이 있는 전체 주식 수 1268만214주 가운데 80.59%(1021만9107주)였다. 참석한 주주 중 54%가 박 대표 해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 해임은 출석 주주 중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약품이 나아가는 데 좋은 결론이 지어진 것 같다"며 "소모적인 임시주총보다는 회사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데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세부적인 업무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한미사이언스와) 업무 위탁 관계는 유지할 것"이라며 "임시주총이 끝났으니 한미사이언스 측에서 진행한 고소·고발 건을 취하하는 게 방법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이사진이 와도 한미그룹 자체가 가야 할 방향은 똑같다. 10년 내에 매출 5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사이언스 측은 이사회 구도 재편에 대한 의지를 완전히 꺾진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임종훈 대표 측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매우 아쉬운 결과"라며 "해임 요건에 해당하는 여러 사실과 상황이 시간이 갈수록 구체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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