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구본혁·곽노정 등

韓경제 구원 투수로 기대

BNK 방성빈·MBK 김광일

금융권도 뱀띠 인물 포진

89년생 배우 김우빈·이종석

올해에도 스크린서 맹활약

2025년은 '푸른 뱀'의 해

치유·재탄생·다산 상징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뱀띠 인물들의 도약이 기대된다. 뱀띠는 꿈이 크고 의욕이 강한 데다 직관력이 있으며 솔직담백한 성격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도 무슨 일이든 심사숙고하는 신중한 성격이라 사회적으로 중요한 자리에 오른 사람이 많다.

재계 총수들이 대표적이다. 4대 그룹 중 뱀띠 총수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있다. 구 회장은 1978년 1월생인데,음력 나이로는 1977년생이라 뱀띠다. 구 회장과 동갑내기 범LG가(家) 최고경영자(CEO)로는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회장이 있다. 구 부회장은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현 LS MnM) 회장의 장남이다. GS에선 허서홍 GS리테일 대표가 1977년 뱀띠다. 허 대표는 최근 인사에서 GS리테일 CEO에 선임됐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도 뱀띠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유재욱 SK플래닛 대표가 1977년생이다. 1965년생 경영자로는 남궁홍 삼성E&A 대표,박종문 삼성증권 대표,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이석희 SK온 대표,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현신균 LG CNS 대표,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등이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뱀띠다. 1989생 뱀띠로는 최윤정 SK(주) 성장지원담당 겸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구웅모 (주)LT 대표,담서원 오리온 상무가 있다.

구자열 (주)LS 이사회 의장,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등은 1953년생이다.

금융권에서는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성영수 하나카드 신임 대표,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전필환 신한캐피탈 신임 대표,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신임 대표가 모두 1965년생 뱀띠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977년생 뱀띠다. 2023년 취임한 김중현 대표는 자동차보험팀장,상품전략실장,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친 경영·컨설팅 분야 전문가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1989년생인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뱀띠 금융인으로 언급된다.

증권가에서는 1965년생 뱀띠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운용 자산이 40조원에 달하는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시작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MBK·영풍 연합 측을 이끄는 핵심 관계자다.

국내 대표 사모펀드인 IMM PE를 창업한 송인준 대표(1965년생) 역시 뱀띠다. IMM PE는 2024년 가장 큰 인수·합병(M&A)이었던 에코비트(2조700억원) 인수전에 성공하며 두각을 나타냈고,운용 자산은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로 부임한 배형근 사장도 1965년생이다.

정치인 중에서는 1965년생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마포을)이 대표적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주도하는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단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1953년생인 정동영 의원(5선·전주병) 역시 뱀띠다.

관가의 주요 뱀띠 인물로는 1965년생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을 때,그를 보좌해 정부 정책을 조정하던 방 실장 역할과 책임이 커졌다. 한 총리는 고건 전 총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직무정지가 된 뒤 대행을 맡았을 때 국무조정실장이었다.

뱀띠 스타도 많다. '열아홉 순정' '동백아가씨' 등을 부르고 대중가수 최초로 2023년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국민가수 이미자가 1941년생 뱀띠다. 이 밖에 1977년생 싸이,1989년생 소녀시대 멤버 태연·써니·티파니·효연·유리 등이 있다. 2001년생 뱀띠 아이돌로는 있지의 류진·채령,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르세라핌 허윤진,라이즈 은석·성찬,제로베이스원 성한빈 등이 활동 중이다.

뱀띠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영화 '외계+인'에서 주연인 가드와 썬더 역으로 활약하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한 배우 김우빈과 새해 현역 변호사가 쓴 tvN 드라마 '서초동'으로 복귀하는 배우 이종석,지난달 11일 개봉한 영화 '대가족'의 주연을 맡은 배우 강한나,최근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배우 김범 등이 1989년생 뱀띠다. 1977년생 남자 배우로는 원빈,소지섭,지성이 꼽히고,여자 배우는 김희선,최강희가 대표적이다.

문단엔 '사랑을 믿다'를 쓴 소설가 권여선(1965년생)이 있다. 스포츠계에서는 2001년생 스타들이 각 분야에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축구대표팀에서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 활약을 기대한다. 소속팀에서 지난해 11월까지 6골을 넣어 득점력을 과시한 그는 2024~2025시즌에 개인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도 노리고 있다. 2001년생 한국 여자 골프 간판 유해란은 '뱀의 해'에 기대되는 뱀띠 골프 스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매 시즌 1승 이상 거뒀던 유해란은 2025년에 개인 첫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린다. 남자 프로골프에서는 '2001년생 쌍두마차' 김민규,조우영을 눈여겨볼 만하다.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승을 거둔 김민규는 유럽 무대 DP월드투어에서,KPGA 통산 2승의 조우영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안투어 등에서 국제 경쟁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역시 2001년생인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간판 차준환은 8년 만에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연기를 노린다. 2월에 중국에서 열릴 동계아시안게임과 3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될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있는 차준환은 최근 열린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정상에 올라 국내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송경은 기자 / 정승환 기자 / 김지한 기자 / 나현준 기자 / 한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