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R&D 투자심리 코로나 때보다도 안 좋아

2025-01-13     IDOPRESS

산기협,500개 기업 조사


"정치·경제 불확실성 탓"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심리가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정치와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가중된 탓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3일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중 표본 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연구개발전망조사(RSI)'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RSI는 기업이 내년에 R&D와 인력에 어느 정도 투자할지 응답한 내용을 수치화한 것이다. 100 이상이면 전년보다 증가하고 그 이하일 때는 감소하는 것을 뜻한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투자 RSI는 79.6,인력 RSI는 84.2로 나타났다.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RSI가 9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산기협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1년 때보다 더 낮은 수치다.


국내 정세 불안이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RSI 조사는 통상 11월에 진행되지만 국내 정치적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재조사를 벌였다. 11월 조사 당시 투자 RSI는 94.6,인력 RSI는 93.7이었다. 산기협은 "국내외 정치·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가중돼 산업계 R&D 투자심리 위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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