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국극 무대 오른 소년...창작산실 연극 ‘벼개가 된 사나히’

2025-01-16     HaiPress

창작산실 ‘벼개가 된 사나히’


19일까지 대학로 아르코극장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벼개가 된 사나히’. ⓒ유경오 여성국극 배우가 된 소년은 용감하고 늠름한 ‘사나히’(사나이)가 되려 하지만 꿈속에서 병든 왕의 시중을 드는 노리개가 된다.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연약한 자신의 모습에 직면한 소년은 지난한 선택의 순간들을 거쳐 마침내 남역 주연 배우로 무대에 오른다.

“남자가 필요하면 남자를 하고,여자가 필요하면 여자를 해야지.”

여성 배우가 남녀 인물을 모두 연기하는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연극이 공연 중이다.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벼개가 된 사나히’. ⓒ유경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벼개가 된 사나히’(연출 구자혜)는 1960년대 여성국극단을 배경으로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퀴어 주제를 다룬다.

여성국극은 판소리 창(唱)에 기반한 음악극인 창극의 한 갈래다. 여성 배우들만 무대에 서며 남자 인물의 경우 남장을 하고 배역을 소화한다. 1940~1960년대 대중의 사랑을 받은 극 양식으로 여성국극단원의 이야기를 다룬 tvN 드라마 ‘정년이’기 자난해 인기를 끌며 대중에게 다시금 조명됐다.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벼개가 된 사나히’. ⓒ유경오 ‘벼개가 된 사나히’의 1막에서 소년은 니마이(미남 남자 주연),산마이(코미디 담당 배역),가다끼(악역) 등 여성국극의 전통적 배역을 경험하고,특히 여러 종류의 젠더 연기를 수행하며 성 역할의 전복을 시도한다. 제작진은 여성 배우가 남역을 연기하던 1940~1960년대 여성국극의 세계관을 현 시대로 확장하기 위해 ‘벼개’(베개),‘사나히’ 등 당대의 언어로 제목과 대사를 표기했다. 2막에서는 설화 ‘아랑애사’의 인물 아랑과 버들을 등장시켜 전통 시대에 존재했던 젠더 폭력을 풀어낸다.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벼개가 된 사나히’. ⓒ유경오 연극으로 분류됐지만 ‘벼개가 된 사나히’는 여성국극의 요소가 많다. 여성 배우들은 국악기의 반주 위에서 창과 안무,연기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배우들의 성적 묘사가 적나라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많다.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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