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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파는 ‘장보는’ 편의점”…이랜드 킴스 편의점, 가맹사업 본격화
2025-01-16 IDOPRESS
이랜드 ‘킴스 편의점’ 본격 CVS 사업
올해 상반기 가맹 1호점 전환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가입 여부 검토
“편의점-SSM 사이 교묘하게 비집어” 비판도
이랜드킴스클럽의 ‘킴스 편의점 염창점. [사진 = 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킴스 편의점’이 가맹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가맹점 전환을 통한 운영’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가입’ 등을 통해 가맹사업을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다만,편의점과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 애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킴스클럽이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직영점으로만 운영하던 점포 5곳 중 한 곳을 올해 상반기까지 가맹점으로 전환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나머지 점포들도 순차적으로 가맹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가맹점주를 물색 중이며,현 점포 중 1호 가맹점으로 전환할 곳을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
가맹점 전환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가맹사업에 나서는 만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가입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아직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직접적으로 가입 신청서를 내지는 않은 상황이다.
앞서 이랜드킴스클럽은 2023년 6월 봉천점을 시작으로 신정점,염창점을 오픈한 뒤 지난해 신촌점과 도곡점을 추가해 운영 중이다. 신선 편의점 5곳을 운영하면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킴스 편의점은 고객의 집 앞 가까운 거리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공산식품을 제공하는 특화한 매장을 추구하고 있다. 편의점 수만 5만3000여개 이상으로 포화된 시장에서 이랜드만의 전략을 세운 것이다.
킴스 편의점은 기존 이랜드 킴스클럽의 유통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국내 운영 중인 킴스클럽 점포는 30여곳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수는 적지만 신선식품과 델리 등 식품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델리 바이 애슐리 7호점 평촌점에서 고객들이 음식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 이랜드리테일 제공] 특히 이랜드그룹 계열 이랜드이츠의 외식브랜드 애슐리와 협업해 선보인 ‘델리 바이 애슐리’가 인기를 끌면서 킴스 편의점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킴스 편의점에서는 애슐리 홈 간편식 밀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킴스 편의점은 타 유통채널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의 편의점 상품이라는 인식을 깨고 킴스클럽과 비슷한 가격 경쟁력을 갖춤과 동시에 향후 콘텐츠 특화상품을 함께 판매해 통합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편의점과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보니 경쟁사들로서는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편의점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신선식품 등 SSM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팔기 때문이다.
편의점 한 관계자는 “이랜드의 편의점 사업이 달갑지 않은 건 사실이다. 교묘하게 편의점과 SSM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것 같다”며 “킴스 편의점이 제대로 사업을 시작하면 업계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랜드 측은 “최근 편의점들도 새로운 형태의 특화매장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 일환으로 킴스 편의점도 새롭게 나선 것”이라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