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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대형 로켓 ‘스타십’ 발사 실패...올해 3번 더 쏜다
2025-01-17 HaiPress
7회 시험 발사 중 4회 성공
머스크 “성공은 불확실,재미는 보장”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작한 인류 최강 우주발사체 ‘스타십’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AP/연합]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작한 우주발사체 ‘스타십’이 일곱번째 시험비행에 실패했다. 일명 ‘젓가락 회수’로 불리는 1단 로켓 부스터 회수에는 성공했지만,2단 로켓은 통신이 두절됐다. 이번 발사를 포함해 스타십은 총 7회 시험비행을 시도했다. 7회 중 4회 시험 비행에 성공하며 성공률로는 약 57%를 기록하게 됐다.
17일 스페이스X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7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이 발사됐다.
스타십은 발사 후 예정대로 1단 로켓과 2단 로켓이 분리됐으나,분리 직후 2단 로켓이 생중계 화면에서 사라졌다. 통신이 두절돼 사라지며 비행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이륙 후 문제가 발생해 2단 로켓이 손실됐다”고 밝혔다.
다만 1단 로켓의 회수에는 성공했다. 슈퍼 헤비 부스터로 불리는 1단은 계획대로 발사대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메카질라로 불리는 ‘우주 발사대’에 달린 로봇 팔 장비에 안착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발사체다. ‘슈퍼헤비’라고 이름 붙은 지름 9m,길이 71m인 1단과 2단이자 우주선인 ‘스타십’으로 구성된다. 1단과 2단을 합친 총길이는 121m다. 1960년대 달 착륙에 사용했던 새턴5 로켓 111m보다 10m가 더 길며 미국 뉴욕시 자유의 여신상(93.5m)보다 크다.
큰 크기답게 역대 발사체 중 추력도 가장 세다. 추력은 발사체를 밀어 올리는 힘을 뜻한다. 1단에 스페이스X 차세대 엔진 ‘랩터 엔진’ 33개가 장착된 스타십은 1700만 파운드(약 7700t)의 힘을 낸다. 보잉747 항공기 63대가 내는 추력과 같다.
과학자들은 역대 최강 우주발사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큰 발사체에 많은 과학 연구 장비를 실을 수 있어 우주 탐사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서다. 또 스타십은 우주비행사를 화성에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로켓이다. 80∼120명의 사람을 태울 수 있다. 2026년으로 예정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미션 ‘아르테미스’에 사용된다. 스타십의 개발 성공여부가 아르테미스 미션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사 탑승이나 화물 적재 없이 스타십의 시험비행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4월과 11월,지난해 3월과 6월,10월,11월에 6차례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시험발사 초반 실패를 겪다가 지난해 들어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4회 발사 동안에는 목표한 과제를 모두 완수해 성공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7번째 시험비행 실패에도 스페이스X는 굴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7번째 시험비행 발사 후 약 1시간이 지난 뒤 엑스에 우주선 폭발 직후 잔해물로 보이는 물체들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 불꽃놀이처럼 보이는 영상을 게시하며 “성공은 불확실하지만 재미는 보장된다. 개선된 버전의 스타십과 부스터가 이미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추가로 스타십에 대한 시험 발사를 3회 가량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숫자를 더 늘려 총 7회 발사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