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1
이탈리아 향기를 현대미술로 재해석
2025-02-06
HaiPress
서울옥션·산타마리아노벨라 展
김선우·문형태 등 4인 참여
온라인 경매 '산타마리아노벨라×서울옥션: 아티스트 4인과 함께하는 메디치 가든' 전시.
향기가 불러일으키는 생각과 느낌을 시각화한 특별한 미술 전시가 열린다. 전시 개막일인 지난 4일 찾은 서울 신사동의 서울옥션 강남센터 전시장에는 온갖 향이 가득했다. 벽면엔 향수의 향을 모티브로 한 미술 작품들이 걸렸고,관객들은 시향을 하며 작품을 관람했다. 오는 11일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메디치 가든 컬렉션' 향수를 테마로 온라인 경매를 개최하는 서울옥션이 산타마리아노벨라와 함께 한국의 젊은 작가 4인과 협업한 작품을 선보이는 프리뷰 전시다.
향수의 다채로운 향과 미술 작품이 한데 어우러진 이번 온라인 경매 프리뷰는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2일까지 이어진다. 김선우,김지아나,정다운,문형태 작가는 산타마리아노벨라 메디치 가든 컬렉션의 향수 4종을 하나씩 맡아 각 향을 주제로 제작한 커미션 신작을 3~5점씩 선보인다. 전체 출품작 수는 총 14점이다.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메디치 가든 컬렉션은 당대 문화·예술 진흥에 큰 영향을 끼친 메디치 가문의 정원을 콘셉트로 제작된 향수 시리즈다. 이번 출품작 제작을 위해 작가들은 각 향수 제품 샘플을 받아 두 달 간 작업에 몰두했다. '도도새 작가'로 알려진 김선우 작가는 메디치 가든 컬렉션의 '앰브라' 향을 접했을 때 "나만의 비밀스러운 숲속 오두막 같았다"고 전했다. 'The Protectors'(2024)에는 여덟 마리의 도도새가 고요한 숲속 한가운데 모여 황금가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앰브라'는 산뜻한 베르가모트과 부드러운 앰버,신비로운 향의 몰약이 어우러진 향이 특징적이다. 경매에서 작품을 낙찰받을 경우,해당 작품에 영감을 준 향수 100㎖를 증정한다.
[송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