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대 'AI'·서울대 '배터리'… 현대차, 대학과 미래車 생태계 구축

2025-02-07     HaiPress

연세대에 'AI혁신연구원' 설립


국내 최대규모 AI연구시설


자체 자율주행 프로그램 개발


의료 인공지능 기술 확보해


운전자 건강 비상상황에 대처


서울대엔 배터리 연구센터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 나서

오는 5월 연세대 개교기념일에 맞춰 개원하는 'AI혁신연구원'은 단일 인공지능(AI) 연구소로는 한국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으로서는 2023년 서울대와 손잡고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 이후 두 번째 대규모 산학연 프로젝트다. 학계와 손잡고 AI와 차세대 배터리라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기초 연구를 다져나가겠다는 의지다.


7일 학계 등에 따르면 AI혁신연구원은 참여 단과대를 각각의 섹터로 나눠 총 6개 연구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분야도 공학은 물론이고 인문·사회·의료·경영경제·교육까지 포괄한다. 인문과 공학을 아울러 전방위적으로 AI에 접근하겠다는 의도다.


현대차는 2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들여 이 연구원 설립을 돕는 첫 기업이다. 그런 만큼 공학과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차세대 모빌리티에 AI를 기술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것으로 보인다.


공학 분야의 경우 현대차 입장에서는 자율주행 부문 AI 활용에 AI혁신연구원을 활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은 대량의 레이더·라이다 센서를 활용하는 '모듈' 방식과 카메라와 AI만을 활용하는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나뉜다. 지형 정보가 없더라도 AI 자체 판단으로 다양한 도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최근의 자율주행 강자인 테슬라와 화웨이 같은 기업들은 엔드투엔드 방식을 활용한다.


현대차는 아직 엔드투엔드 방식의 자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들어 개발 방향을 모듈 방식에서 엔드투엔드로 전환하고,이를 위한 시험차 프로젝트 'XP2'를 가동했다. 현대차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까지 시험차를 300여 대 생산할 계획인데,이 과정에서 AI혁신연구원과의 협업이 기대된다.


의료 분야 AI의 모빌리티 적용 범위도 넓다. 폭스바겐은 최근 자사 차량에 비상 정차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운전자에게서 스티어링휠,가속페달 반응이 일정 시간 이상 없을 경우 작동하는 이 시스템은 운전자를 향해 설치된 카메라로 운전자 상태를 파악한다.


비상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경우 차량이 알아서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밟아 운전자를 깨우려는 시도를 한다. 차량 내부에는 비상 경고음도 울린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자율주행을 통해 알아서 차선을 바꾸고 갓길로 이동해 정차한다. 차량에 연동한 시스템을 통해 가까운 구급센터나 의료기관에 연락까지 취한다. 의료 AI 기술의 경우 차량이 알아서 운전자 증상을 파악해 간단한 진단기록을 작성하고,이를 가까운 의료기관에 전달하는 기능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2023년 7월 서울대와 손잡고 '현대차·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했다. 'AI혁신연구원'처럼 다양한 공학 분야 인재가 모여 배터리 기초 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기관으로,궁극적으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배터리셀을 양산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배터리 기초 기술 개발 연구소를 설립한 것은,전고체 배터리 분야 기초 연구 자료를 수집해 향후 자사 차량에 맞는 배터리를 선택하고 이를 차량에 최적화하기 위한 의도다. 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소에서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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