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오픈AI·AMD,美 의회 청문회에서 밝혀

올트먼 “미국은 중국 AI에 근소하게 앞서”

“우리 기술 채택 안되면 다른 기술 등장”

미 상원 청문회. 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CEO,리사 수 AMD CEO,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CEO,브래드 스미스 MS 사장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AMD 등 미국 테크 기업의 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여 중국과의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미국 기술을 전 세계가 채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리사 수 AMD CEO 등은 이날 ‘미·중 간 AI 경쟁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를 주제로 미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스미스 사장은 “AI 경쟁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 세계에서 어떤 기술이 더 널리 채택되는지 여부”라며 “화웨이와 5G에서 우리가 배운 교훈은 먼저 자리를 차지한 자는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5G 시장에서 화웨이가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사들이 화웨이를 따라잡기 매우 어려웠다는 의미다.

스미스 사장은 중국의 선전(프로파간다)과 개인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우려로 인해 자사에서도 직원들이 딥시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인프라 투자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투자를 통해 향후 몇 년 안에 AI로 인한 사회적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인프라에는 더 많은 서버를 수용할 데이터센터부터,AI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까지 포함된다.

또 올트먼 CEO는 미국이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자국 제품을 전 세계적으로 판매하는 능력이 국가 안보 및 국제적 영향력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아이폰을 가장 원하는 휴대전화로,구글을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검색 엔진으로 만들면서 얻는 영향력과 힘은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이곳에서 개발된 칩과 인프라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전 세계 국가에서 미국 전체 기술이 채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미국이 AI가 중국에 앞서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앞서있지만 큰 폭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수 CEO 역시 “업계로서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우리 기술이 다른 세계에서 채택되지 못하면 다른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기술은 현재는 덜 발전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숙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