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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없이 과실 없다”…묵묵히 갈 길 가는 KT, AICT 전환 ‘올인’
2025-05-12
IDOPRESS
[매경DB] KT가 모바일·인터넷·TV 사업의 안정세와 인공지능(AI)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경쟁사의 가입자식별장치(USIM) 데이터 해킹 사태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투자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11일 KT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6조8451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88억원으로 36%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5668억원으로 44.2% 불어났다.
구체적으로 무선 사업 부문 매출이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기반 확대,알뜰폰 사업 성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1% 늘었다. 유선 사업 부문에서는 초고속인터넷과 부가서비스 이용 확대로 1.3% 증가했다. 반면 유선전화 매출은 수요 감소에 따라 10.5% 줄었다.
미디어 사업 부문 매출은 인터넷TV(IPTV) 프리미엄 요금제와 셋톱박스(STB) 이용 확대 영향으로 전년에 견줘 0.1% 증가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지속하면서 지니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기업인터넷·데이터사업,AI,정보기술(IT) 사업 성장에도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0.3% 감소했다. 다만 AI 콘택트센터(CC)와 IT 구축형 사업의 매출이 10.2% 확대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KT클라우드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 사업 부문도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42.2% 신장했다. KT 그룹사인 ‘넥스트커넥트PFV’는 구의역 일대 강북본부 부지에 개발한 롯데 이스트폴 아파트 입주가 지난 3월 시작되면서 분양매출과 이익 일부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또 서울 구의동 구의역 일대 강북본부 부지에 개발한 롯데이스트폴 입주가 지난 3월 시작되면서 분양 이익이 일부 반영됐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인재개발원 부지에 추진 중인 86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개발사업 분양을 완료했다.
기업 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도 공개했다. KT는 지난해 11월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8년 연결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하고,달성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이니텍과 플레이디를 매각해 수익성을 개선하고,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한 상태다.
SK텔레콤에서 일어난 해킹 사고 여파로 대규모 가입자 이동이 시작된 것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 SK텔레콤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총 27만4743명에 달했다. 알뜰폰까지 포함하면 이탈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이날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최한 코퍼레이트데이에서 “통신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는 문제의식 아래 AI와 IT를 더한 AICT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혁신 없이는 성장도 없고 성장이 없으면 과실도 없다. 최고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고객에게 더 나은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