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5
연금수령액, 남자가 여자의 2배…은퇴후 연금 받아도 일하는 노인 역대 최대
2025-08-25
HaiPress
통계청 ‘2023년 연금통계’
65세 이상 수급자 863만6000명
소득 없는 60~64세 중 42.7%만 연금 수급
최재혁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이 25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23년 연금통계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5세 이상 남성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이 90만1000원,여성은 51만7000원으로 집계돼 두 배 가까운 격차가 확인됐다.
은퇴 후에도 일하며 연금을 받는 노인은 267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여전히 일터를 떠나는 데 부담을 느끼는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에 따르면 재작년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69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6.9%(4만5000원) 늘었다.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분석한 결과다.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86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58만3000명(41.5%)은 두 가지 이상의 연금을 동시에 받고 있었다. 조합별로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비중이 35.5%로 가장 많았다. 국민·개인연금 조합은 2.2%,직역·개인연금 조합은 0.8%였다.
집단별로는 남자,65~69세 연령대,주택소유자가 수급액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90만1000원,여성은 51만7000원으로 성별 격차가 뚜렷했다. 연령별로는 65~69세가 80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주택 소유자의 평균 수급액은 87만3000원이었다.
최재혁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과거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여성이 많아 수급액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며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수급액도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남성도 함께 올라 격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금 구조를 보면 여성은 기초연금 수급 비중이 높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본 노후소득 보장 제도로,물가상승률만 반영돼 수급액 증가 폭이 제한적이다. 반면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수급액이 늘고 물가상승률도 함께 반영된다. 남성의 가입 비중이 커 성별 간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활동과 연금 수급을 동시에 이어가는 고령층도 늘고 있다. 65세 이상 등록 취업자 가운데 연금을 받는 사람은 267만4000명으로,수급률은 93.1%에 달했다. 이들의 월평균 수급액은 77만9000원이었다. 65세가 넘어도 일하면서 연금 소득도 병행하는 노인이 늘고 있는 셈이다.
최 과장은 “노인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며 “노인 일자리는 연금과 병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취업자 중 연금 수급자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연금 가입 현황도 변화가 있었다. 18~59세 연금 가입자는 2374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0.4% 줄었다. 다만 같은 연령대 인구가 1.4% 감소했는데 연금 가입자는 0.4% 줄어드는 데 그쳐,가입률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별로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2156만7000명(가입률 90.8%),퇴직연금 가입자가 758만1000명(31.9%)이었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전년 대비 0.3% 줄었지만 퇴직연금 가입자는 2.4% 늘었다. 개인연금 가입자는 488만명으로 7.2% 감소했다.
월평균 보험료는 국민연금이 23만1000원,개인연금이 33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가입자 중 25만~50만원대 납부자가 39.3%로 가장 많았고,개인연금은 10만~25만원대 납부자가 3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은퇴 직후인 60~64세 구간에서는 절반 이상이 연금 소득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소득 공백기)’ 현상으로,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 소득이 끊기는 구간이다. 2023년 기준으로 연금을 하나 이상 받은 60~64세 인구는 177만3000명에 불과했으며,수급률은 42.7%에 그쳤다. 이들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100만4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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