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6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스마트글라스 ‘실수로’ 유출
2025-09-16
HaiPress
유튜브 비공개 영상 실수로 노출
신형 글라스 존재 확인
HUD·AI 음성 명령·실시간 번역도
가장 왼쪽이 손목밴드와 함께 사용하는 스마트 글라스 [사진=업로드VR] 메타가 17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메타 커넥트 2025’ 행사를 앞두고 준비 중이던 신형 스마트 글라스가 실수로 공개되는 일이 발생했다. 메타 유튜브 채널에 잠시 올라왔다 삭제된 영상에서 ‘메타 레이벤 디스플레이(Meta Ray-Ban Display)’라는 이름의 제품이 확인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 매체 업로드VR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신제품 소개 영상을 올렸다가 서둘러 삭제했다. 영상 내용에는 메타 레이번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의 신형 스마트 글라스와 함께 손목에 착용하는 근전도 밴드를 시연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번 제품은 메타와 안경 업체 에실로룩소티카 협력으로 제작된 것으로 레이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오른쪽 눈에 단안형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탑재됐다. 영상 속에서는 메타 AI 음성 명령,길 안내,메시지 응답,실시간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시연했다.
특히 손목에 착용하는 근전도 밴드와 연동돼 손가락 움직임으로 글자를 입력하거나 명령을 내리는 장면도 포함됐다. 이는 과거 메타가 ‘오라이언(Orion)’ AR 콘셉트와 함께 소개했던 ‘뉴럴 밴드’ 기술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다만 디자인은 기존 메타-레이밴 글라스보다 두꺼워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경다리 부분이 굵어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800달러(약 110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는 약 70g으로 기존 레이밴 메타 글라스(50g)보다 무겁다.
메타는 이번 신제품을 레이밴 브랜드로 출시함으로써 소비자 친화적 이미지를 강화하고 에실로룩소티카가 보유한 전 세계 매장망을 통한 유통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 커넥트 2025 기조연설은 17일 오후 5시,개발자 키노트는 18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