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1경원 구상' 현실로 … 초거대 'AI 인프라' 주도

2025-10-14     HaiPress

브로드컴과 AI칩 공동개발


10GW 규모,내년부터 생산


엔비디아·AMD 합하면 26GW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순항


오라클·소뱅서 투자유치 이어


韓·중동·유럽까지 협력 이어져


전세계 잇는 데이터센터 구축


빅테크 투자경쟁에도 불붙여


글로벌 AI투자액 1경원 근접

불과 1년 전만 해도 허황한 꿈으로 들렸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7조달러(약 1경원) 프로젝트'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인공지능(AI) 시대를 뒷받침할 반도체와 전력,데이터센터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5조~7조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해 업계의 비웃음을 샀다. 7조달러는 당시 전 세계에서 기업 가치가 가장 높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을 합산한 금액보다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새 오픈AI가 엔비디아,AMD,브로드컴,오라클,소프트뱅크 등과 잇달아 수백억~수천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숫자는 하나둘 구체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오픈AI와 브로드컴은 자체 10기가와트(GW) 규모의 AI 반도체를 공동 설계·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GW 데이터센터 건설 시 필요한 비용이 300억~500억달러로 추산되는 만큼 대략 5000억달러(약 715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합의를 통해 오픈AI가 설계한 AI 가속기와 브로드컴의 네트워킹 솔루션이 결합한 시스템은 내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 오픈AI 데이터센터와 파트너 시설에 차례로 배치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와 브로드컴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AI 칩은 추론 용도에 특화됐으며 대만 TSMC가 생산을 맡는다. 양사는 현재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고 올트먼 CEO가 최근 TSMC 경영진과 만나 생산량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브로드컴과의 파트너십은 AI 잠재력을 실현하고 인류와 기업 모두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단계"라며 "자체 가속기 개발은 AI의 경계를 넓히는 데 필요한 연산 능력을 함께 쌓아가는 생태계의 일부"라고 말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중 하나인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오픈AI의 데이터센터.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하고 10GW 규모의 AI 연산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후버댐 발전량의 5배에 해당한다. AMD는 6GW 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과 함께 오픈AI가 자사 지분 10%를 1센트에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 계약까지 체결했다. 오픈AI는 현재 미국 텍사스 애빌린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으며 뉴멕시코와 오하이오,미국 중서부 지역에도 추가 설비를 준비하고 있다. 오픈AI가 브로드컴,엔비디아,AMD와 각각 맺은 계약을 합치면 총 26GW의 컴퓨팅 용량에 해당한다. 이러한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비만 1조달러(약 14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올해 초부터 오라클,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에서 4년간 5000억달러를 투입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했다. 지난해부터 각국 정상과 대표 기업들을 만나면서 '소버린 AI'를 강조했다. 자국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현지 기업·정부와 손잡은 것이다. 오픈AI가 직접 돈을 쓰지 않아도 파트너와 정부의 자금으로 전 세계에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지난 5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원전 5기에 해당하는 5GW 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중동 지역을 AI 연산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7월에는 노르웨이에서 유럽 최초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개시했고,9월에는 영국 엔스케일과 함께 '스타게이트 UK'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9월에 삼성·SK그룹과 D램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포항과 전남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발표했다. 현재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전 세계에 건설된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는 챗GPT 같은 오픈AI의 AI를 작동시키기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된다. 오라클과 맺은 3000억달러 규모 컴퓨팅 공급 계약,코어위브와 체결한 224억달러 규모 계약까지 오픈AI가 확보한 AI 인프라 조달 약정 규모는 1조달러에 접근한다.


여기에 2028년까지 3조달러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아마존,MS,구글,메타 등 이른바 빅테크 4곳의 AI 인프라 투자를 합하면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올트먼 CEO가 예측한 7조달러에 점점 근접해지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붐은 AI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만드는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TSMC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에 올트먼 CEO가 올인하는 건 오픈AI를 빅테크 기업 못지않은 하이퍼스케일러로 만들고자 하는 야심 때문이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아마존,구글 같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을 뜻한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인 오픈AI가 구글 같은 빅테크와 경쟁하려면 거대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단기간에 이를 건설할 수 없는 오픈AI가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판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 서울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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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IA Corporation은 AI 및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GPU와 AI 가속기,네트워킹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입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와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10GW 규모의 AI 연산 인프라를 제공하고 최대 1000억달러의 투자를 진행하는 등,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의 핵심 공급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계약을 통해 엔비디아의 GPU와 시스템이 오픈AI의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로 활용되고 있으며,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GPU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신제품 출시,공급망 안정화 등 다양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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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anced Micro Devices,Inc.(AMD)는 CPU,GPU 등 고성능 반도체를 설계·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AMD는 오픈AI와 6GW 규모의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며,지분 워런트 계약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AI 인프라 확장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픈AI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및 AI 연산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AMD의 GPU가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AI 추론 및 학습용 GPU 수요 증가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반도체 공급망 안정성,글로벌 경기 변동 등이 외부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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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은 오픈AI와 10GW 규모의 AI 반도체를 공동 설계·생산하기로 합의하였으며,브로드컴의 네트워킹 솔루션이 오픈AI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오픈AI가 설계한 AI 가속기와 브로드컴의 네트워킹 기술이 결합된 시스템이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도입될 계획입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라 브로드컴의 네트워크 및 반도체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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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의 D램 공급 계약과 포항·전남 데이터센터 건설 협력이 언급되어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부품 공급사로 연결됩니다. 오픈AI의 AI 데이터센터 확장 및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SK하이닉스의 제품이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사업적 연관성이 드러납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급 변화,AI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경쟁사 동향,글로벌 경기 및 환율 변동 등이 외부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최근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실적 개선,기술 리더십 강화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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