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9
“최근 며칠 야근했더니 뱃살이”…나이 때문 아닙니다
2026-01-09
HaiPress
스트레스 몸을 체중이 늘기 쉽게 바꿔
여성이 스트레스=폭식에 더 민감반응
체중 조절 위해선 스트레스도 관리해야

야근 후 늘어난 뱃살에 고민하는 여성의 모습. 사진=챗GPT 야근에 회식,주말에도 밀린 업무가 이어진다. 먹는 양은 그대로인데 허리띠 구멍은 하나씩 뒤로 밀린다. “나이 탓인가” 싶지만 최근 연구들은 억울해도 사실이라고 말한다. 스트레스는 실제로 체중이 늘기 쉬운 방향으로 몸을 바꾼다는 것이다.
그동안 스트레스와 체중 증가의 관계는 주로 ‘폭식’ 같은 행동 변화로 설명돼 왔다. 하지만 최신 연구들은 한발 더 나아가 스트레스 자체가 뇌 회로와 대사 시스템을 바꿔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더 붙는 상태를 만든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먼저 변화는 뇌에서 시작된다. Physiology & Behavior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스트레스는 단순히 식욕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미각 인지 자체를 변화시킨다. 높은 스트레스 상태에 놓인 실험 참가자들은 음식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둔해졌고,이를 보상하기 위해 더 자극적인 음식이나 더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스트레스가 뇌의 보상 회로를 둔감하게 만들어 “같은 만족을 얻기 위해 더 많이 먹게 되는 구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여성에게는 ‘스트레스-폭식’의 연결고리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플로리 신경과학연구소 연구진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활성화되는 특정 뇌 회로를 규명했다. 뇌의 감정 처리와 신체 감각을 담당하는 섬엽과 각성·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시상 하핵을 잇는 경로다. 이 경로는 특히 여성에게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연구진은 스트레스가 폭식이나 식이장애로 이어질 생물학적 취약성이 여성에게서 더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스와 비만은 악순환이다. News-Medical/Schrempft 등에 발표된 대규모 추적 연구에서는 스트레스와 비만의 관계를 ‘양방향 굴레’로 설명했다. 스트레스가 정서적 섭식을 유발해 체중을 늘리고,늘어난 체중과 신체 불만족이 다시 심리적 스트레스를 높여 체중 증가를 가속화하는 악순환 구조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비만의 결과가 다시 원인이 되는 순환 모델”이 성인 집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논문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역할도 새롭게 해석한다. 코르티솔은 단순히 지방을 저장하는 호르몬이 아니라,인슐린과 결합해 복부 지방 세포의 크기를 키우는 ‘성장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우리 몸의 스트레스 조절 시스템(HPA 축)이 교란돼,이미 충분히 먹었는데도 계속 배고픔을 느끼는 상태가 반복된다.
2024년 발표된 부신 관련 연구에 따르면 코르티솔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을 때 복부 지방 조직의 지방 저장 효소 활성이 다른 부위보다 훨씬 높아진다. 즉 스트레스는 전신 비만이 아니라,복부비만을 선택적으로 키우는 조건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같은 칼로리를 섭취해도 스트레스 상태의 몸은 이를 에너지로 태우기보다 ‘비상사태 대비용’으로 지방에 저장하려는 방향으로 대사를 전환한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로 살이 찐다”는 말이 더 이상 막연한 체감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스트레스는 뇌의 보상 회로,호르몬 시스템,신진대사,장내 미생물까지 동시에 흔들며 체중이 늘기 쉬운 생리적 환경을 만든다. 결국 스트레스 관리 없이 체중만 조절하려는 시도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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