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9
"정답은 없다 … 나만의 강점 하나를 뾰족하게 다듬어야"
2026-04-09
HaiPress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美 진출 원하면 법률·세무 등
제도 먼저 철저히 따져봐야

"스타트업에 정답은 없어요. 매일 작은 기적을 쌓는 과정이 곧 성장입니다."
김한준(미국명 한 킴) 알토스벤처스 대표(사진)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기술 포럼 'K-PAI'에서 "스타트업은 빠른 성공 공식을 찾기보다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서 K스타트업의 성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 대표는 20년 넘게 미국 시장에서 투자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조언을 공유했다. 그는 창업의 출발점부터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창업을 결정하기 전 극단적인 스트레스와 고립을 견딜 수 있는지,안정적인 소득이 꼭 필요한지,개인 생활을 유지하지 못해도 괜찮은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창업하면 회사에 온전히 집중해야 하는 만큼 이 세 가지에 확신이 없다면 창업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창업 이후 전략에 대해서는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여러 개를 잘하려 하기보다 하나를 뾰족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갯속에서 한 발씩 내딛듯이 실패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씩 전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무 전략과 관련해서는 돈을 지킬 때와 쓸 때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주변 의견에 너무 휘둘려서도 안 되고,그렇다고 혼자서 고집을 부려서도 안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정부나 기업이 해야 할 일을 묻자 '제도'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미국 법인으로 전환하면 세금과 투자 구조가 복잡해지고 기존 투자자들에게 제약도 생긴다"며 "이런 장벽이 낮아져야 더 많은 기업이 해외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9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알토스벤처스를 설립한 이후 우아한형제들,크래프톤,토스 등 주요 한국 기업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알토스벤처스의 국내 누적 투자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