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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 타자....전남 장흥군에 있는 한강 아버지 한승원 생가도 몸값 높아졌다
2024-10-20 HaiPress
장흥군,한강 父 한승원 작가 생가 매입해 문학 특구 거점화
“부친 생가에 부녀 작가의 사진 등 콘텐츠를 담아 보존”
한강 부녀,기념관 건립 거절...장흥군 장기 과제로 추진
한승원 작가 생가. <장흥군> 전라남도 장흥군이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한 한강 작가(54)의 부친 한승원 작가(85)의 생가를 사들여 ‘문학 특구’ 거점으로 조성한다.
2008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선정된 장흥군은 예산 424억8600만원을 투입해 65만7725㎡ 규모의 문학 특구를 조성하고 있다.
앞서 한강 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기념사업과 문학관 건립을 거부했다. 장흥군이 제안한 부녀 기념관 건립 거절도 이런 배경으로 해석된다.
장흥군이 부녀 건립관 건립을 거절한 한강의 입장을 고려해 부친 생가로 눈을 돌린 건 일종의 ‘우회로’란 분석이 장흥 안팎에서 나온다.
20일 전남 장흥군은 회진면 한승원 작가 생가에 문학 관련 자료,부녀 작가의 사진 등 콘텐츠를 담아 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한승원 작가는 장흥고 시절 문학반에 들어가 김용술 교사와 송기숙을 만나면서 문학 수업을 본격화했다. 1961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김동리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았고,1966년 ‘가증스런 바다’로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1980년 ‘구름의 벽’으로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하고,한국문학작가상,대한민국문학상,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동인문학상 등 많은 문학상을 수상했다. 임권택 영화감독은 1985년 한승원 작가가 펴낸 장편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를 영화로 만들었다.
한승원 작가의 생가는 득량만이 바라보이는 작은 어촌에 있다. 한강 작가는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방학마다 찾으며 추억을 쌓은 곳이다.
한승원 작가 생가는 친인척이 소유 중이며,주변에 ‘한승원 소설 문학길’이 있지만 특별한 쓰임 없이 보존되고 있다고 장흥군은 밝혔다.
현재 한승원 작가는 회진면에서 20여㎞ 떨어진 안양면 작업실(해산 토굴)에서 30년째 집필하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산책로 등에 있는 벤치나 버스 승강장 등에 콘텐츠를 입혀 장흥에서는 눈만 뜨면 문학,시를 떠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겠다”면서 “거점별 핵심 시설과 소프트웨어가 어우러져 문림의향(文林義鄕)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데 군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장흥군은 한강 작가가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관,기념관 등 건립에 반대한다는 전언에도 뜻을 접지 않고 한승원·한강 부녀 작가 문학관 건립을 장기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장흥은 가사문학 효시인 관서별곡의 기봉 백광홍,청사 노명선,존재 위백규 등 조선 문인부터 이청준,한승원,송기숙 등 현대 문학의 깊이를 더한 문장가와 작가를 배출했다.
장흥군은 이청준·송기숙 작가의 생가 보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