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개보다 고양이가 대세? “고양이 대세론”

2025-08-19     HaiPress

‘강아지 절벽’이라는 용어가 있다. 반려견 수가 더 이상 늘지 않고 정체되는 현상을 비유한 표현이다. 비단 반려견뿐 아니고,고양이와 조류를 비롯한 반려동물 전체 시장에서 양육 성장세가 둔화된 현상을 가리킨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반려묘 수는 꾸준히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사진 언스플래시) 반려견 수 줄고 반려묘 수 늘었다최근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2024년 말 기준 우리나라 반려묘 수는 217만 마리로 추정되었다. 전년도보다 18만 마리가 증가한 수치다. 이는 같은 기간 반려견 수가 556만 마리에서 546만 마리로 10만 마리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반려묘 수는 2020년 이후 줄곧 상승 그래프를 보인다.상황이 이렇다 보니,지금이야 반려견 수가 반려묘 수의 두 배를 훨씬 웃돌지만,머지 않아 상황이 역전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려묘는 동물등록제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설문조사에서 잡힌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많은 개체가 양육되리라 추정하기도 한다. 이미 추월이 코앞일지도 모른다. 이미 미국,중국,프랑스,러시아 등지에서는 반려묘 수가 반려견 수를 앞지른 지 오래다.현대인 삶 반영하는 세태의 흐름갈수록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먼저,현대인의 생활 유형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독립적인 성향의 고양이가 관리 측면에서 더 적합하다는 인식이 크다. 주거 환경과도 관련이 깊다. 아파트 거주자가 많아지면서 층간 소음이나 공공 시설 출입 제한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 보고서에서 향후 반려묘 양육 희망자의 40.7%가 1인 가구이기도 했다. 근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려묘 수가 대폭 늘었는데,실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실내에서 기르기 좋은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선택한 때문이라 추측된다.현실 집사들이 내놓는 이유는 더 심오하다. 고양이의 예측 불가한 행동과 반응이 큰 즐거움을 주고,그들의 당당함과 도도함에 마취돼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나 선택받은 존재로 느끼게 된다고.반려견만 있는 나는 이 같은 ‘고양이 대세론’에 마음이 선뜻 가지 않는다. 개가 고양이보다 낫다는 뜻이 아니다. 개도 이렇게 좋은데 고양이는 얼마나 더 좋은지 궁금하고,‘수리’로 반려 인생 종지부를 찍겠다는 결심이 흔들릴까 두렵고,길냥이들과 유지 중인 적당한 거리가 무너질까 두려워서다. 그 무엇도 이겨 낼 ‘수리 대세론’을 마음 깊이 새기고 또 새겨야 한다.[글 이경혜(프리랜서,댕댕이 수리 맘) 사진 언스플래시][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93호(25.08.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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