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당신이 미처 몰랐던 재료화학의 세계…도서 『일상의 모든 순간이 화학으로 빛난다면』 外

2025-08-19     HaiPress

미술 작가들이 섬세한 표현과 기법을 발전시키는 한편 자신에게 딱 맞는 재료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 같은 ‘재료 속에 담긴 한 편의 시’에 매료됐다.

당신이 미처 몰랐던 재료화학의 세계


『일상의 모든 순간이 화학으로 빛난다면』

데보라 가르시아 베요 지음 / 강민지 옮김 / 미래의창 펴냄 미술관을 거닐며 보게 되는 작품 옆 작은 이름표에 꼭 들어가는 정보가 몇 가지 있다. 작품 제목,제작 연도,작가 이름,그리고 작품에 쓰인 주요 재료다.재료는 캔버스 위의 색과 매끄럽거나 거친 표면 등 질감을 결정짓는다. 그 자체로 관객의 시선을 잡아채는 중요한 요소인 재료는,작가의 의도를 농축한 하나의 감각이자 언어다. 저자는 예술과 일상 속 스쳐 지나가기 쉬운 재료가 건네는 이야기에 주목한다. 재료는 곧 원소들의 배합 혹은 화학적 반응의 부산물이다. 그는 “작품에 사용되는 재료는 의미가 숨겨진 암호”라며 “과학적 지식은 이 세상에서 그저 어둠으로 남을 뻔했던,아니면 어울리지 않는 빛만 존재할 뻔했던 곳을 밝게 비춘다”고 말한다.클로드 모네,피에트 몬드리안,잭슨 폴록,루이즈 부르주아 등 여러 시대·장르의 미술을 들여다보는 저자의 시선은 미술관 밖으로도 나간다. 가령 고대 이집트인은 수지성 나무를 태워 만든 흑연 가루를 연망간석이라는 광물과 섞어 눈의 윤곽을 그리는 데 썼다. 현대적 형태의 간편한 립스틱은 20세기 초 금속 용기가 개발되면서 상용화됐다. 발림성을 좋게 하는 데는 왁스,오일,안료,보습제 등이 복잡하게 들어간다. 이 밖에도 누렇게 바랜 종이,칠이 벗겨진 벽,흑백사진 등등 우리 주변을 관찰한 스물다섯 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AI,두려워할 필요 없다


『AI 혁명,슈퍼 에이전시』리드 호프먼·그렉 비토 지음 / 이영래 옮김 / 알에이치케이코리아 펴냄 생활 용품을 구매할 때도 구매 이력,검색 패턴,상품 리뷰 등을 종합해 분석한 인공지능(AI)에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고 있다.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AI에 대해 물론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건 아니다. AI가 일자리를 빼앗고 인간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오픈AI의 창립 멤버인 리드 호프먼은 AI의 긍정적인 측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급변하는 시대에 방대한 정보를 각 상황에 맞춰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지식량을 훌쩍 뛰어넘는 AI를 사용하는 게 중요해서다.호프먼이 AI의 긍정적인 면을 주목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과거에도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인쇄기와 전화기,카메라,자동차 등도 그랬다. 그는 “인간의 행위력에 AI의 초지능이 더해지면 인간은 기존에 불가능했던 일들을 현실로 만드는 초행위력을 갖게 된다. 슈퍼 에이전시가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AI가 완전무결한 기술이 아니라고도 인정했다. 모두에게 유익한 AI가 되기 위해서는 새롭게 통용되는 AI 관련 규율과 법률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글
송경은(매일경제) 기자] [사진 각 출판사][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93호(25.08.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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